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멀티툴에 관심이 많다.
어릴 적 맥가이버를 너무 감명깊게 봤던지, '도구'를 좋아하는 남자의 본능이 살아있는지, 여하간에 각종 멀티툴을 보면 환장하는 편인데, 특히나 휴대가 간편한 카드형 멀티툴을 좋아한다.

특히, 연전에 OKOutdoor.COM에서 내놨던 OK 다용도 카드가 마음에 들었었으나, 언젠가 고속버스에서 분실.
툴로직사의 비지니스 카드 또한 괜찮은 편이었으나, 내구성이 몹시 약한 전차로 여기저기 부서져서 못 쓰게 되었다.
그리하야, 툴로직의 뒤를 이어 새로 영입한 리카르도군을 소개한다.

리찰츠는 독일에 본사가 있는 100년 전통의 나이프 명가인데, 소형 나이프나 멀티툴 종류를 '리카르도'라는 상표로 판매하고 있다. 멀티텍은 리카르도의 유일한 신용카드크기 멀티툴 되겠다.


포장은 이와 같이 단순한 종이상자와 투명한 플라스틱 봉투로 되어 있다.
봉투에는 카드툴에 포함된 도구들이 그려져 있다.


앞면은 짙은회색(색상 표기는 흑색)의 반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내부의 도구들이 잘 식별된다.
제조사에 의하면 적색, 녹색, 청색도 있다고 하나, 국내에 유통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


뒷면은 독특하게 스테인레스로 마감되어 있다. 덕분에 내구성이 우수할 것으로 여겨진다.
OK 카드처럼 스테인레스 부분을 거울로 쓸 수 있도록 경면처리했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았을 것이지만, 그리 하면 또 단가 상승 요인이 될 터이니.. 어쩔 수 없다.

긴 변의 모서리는 슬림엣지컷으로 둥글게 굴려져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바닥에 놓여 있을 때 집기 쉽게 되어 있다.
한복판에 "DB" 라는 로고가 각인되어 있는데, 이 마크는 독일철도(Deutsche Bahn)의 것이다. 아마도 리찰츠 직매 정품이 아닌, 독일철도 판촉물이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도구들을 모두 꺼내면 이와 같다.
손톱줄(+일자드라이버), 안경용 일자드라이버, 이쑤시개, 가위, 핀셋, 봉투칼, 볼펜, 핀 등 8 가지 도구가 들어 있으며, 본체 긴 변에는 센티미터와 인치 자가 새겨져 있다.
각 도구들은 모두 일반적인 수준이며, 약간 헐겁거나 뻑뻑한 것도 있다.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길이만 조금 짧고, 너비는 비슷하다.


두께는 약 5.3㎜로, 여타의 신용카드크기 멀티툴 중 가장 두꺼운 축에 속한다.
지갑에 넣고 다니기는 무리이겠지만, 그냥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별 문제 없겠다.


급정리하자면,

장점
- 비교적 싸다. (12,000원선)
- 튼튼하다.
- 도구 가짓수가 많다.

단점
- 두껍다.
- 독일제라는 명성에 비추어 정밀한 맛이 떨어진다.
  1. 골티 2010.06.19 16:04 신고

    저도 같은 제품을 갖고다니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꺼는 뒷면에 3M이 써있어서

    3M에서 리카르도라는 회사의 판촉물로 만들었구나 했었는데 정 반대였네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자그마한 멀티툴을 만드는 툴로직사의 T1 시리즈 비지니스 카드를 질렀다.
금속제(아마도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흡족하다 할 수 있겠으나, 케이스 일부분이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는 것이 옥의 티.
뒷면을 보니, 역시 마데전자 중국지사.
뚜껑을 화들짝 열어젖히니 저와 같은 안내지가 지름신의 오묘한 뜻을 전한다.
물건 영접의 시간.
크기에 비해 기능은 많은 편.
실과 바늘, 볼펜, 손톱줄, 봉투칼(이라기엔 날카로운 편), 가위(역시 작지만 날카로운 편), 이쑤시개, 핀셋, 십자드라이버(안경용으로 적합한 크기), 일자드라이버, 7㎝ 눈금자와 3″ 눈금자, 머니클립 등 12가지 기능을 자랑한다.
요새는 지갑 대신에 이와 같은 머니클립을 이용하는 게 추세(과연?).
신용카드와 거의 비슷한 크기.
머니클립은 나사를 풀어내면 뗄 수 있다.
OKoutdoor.com의 OK 다용도 카드와의 크기 비교.
OK 다용도 카드가 너비만 2㎜ 정도 넓고, 길이는 거의 같다.


두께는 차이가 나는 편.
비지니스 카드는 4.7㎜, OK 다용도 카드는 2.6㎜ 가량.

참고로, 신용카드는 0.75㎜ 가량.
역시 비지니스 카드는 지갑에 넣기보다는 머니클립으로 활용하는 게 도리.



겉보기에 디자인은 괜찮은 편이고, 기능도 동급 최강이라 할 수 있으나, 비틀림에 약하고 마감 처리가 다소 정밀하지 못한 맛이 있다.
가격은 얼히하합허에서 28,800원으로 다소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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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수 2006.11.04 09:54 신고

    이런걸 저돈주고 누가사나했더니...
    댁이구려~
    근데 저걸 어따쓰오?

    • 고야스 2006.11.04 14:24 신고

      원래 요런 것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붭이오.
      우표수집과 대략 크게 다를 바 없다 할 수 있겠소..;;

고딩 시절, (다른 데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생일을 맞은 아해들이 친구들에게 껌을 파는 관습(?)이 있었다. 껌 알맹이 하나당 천원씩 받고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수업시간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돌리기도 하고, 남는 돈으로 책 같은 걸 사기도 하는 재미있는 풍속이었다. (일부 마당발 친구들은 껌 팔아서 CDP 같은 걸 사기도 했다.)

그때 껌을 팔던 친구들(과 나 자신)을 보면서 '이거 칼만 안 들었지 강도 아닌가'라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이 말에 착안해서 만들게 된 것이 바로 '껌칼'이다.

껌칼은 고딩 2년차 때부터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말하자면 내 정신연령은 아직 고딩을 못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2002년작.

재료 : 껌종이 1세트, 커터칼날 1토막, 핀 1개, 두꺼운 종이 조금, 양면 테이프 한 큰술약간

외양.

핀란드에선 과연 요걸 씹을까?

펼침.

뒷면의 손잡이를 주욱 올리면 이와 같이 칼날이 나오게 된다. 짜증날 정도로 간단한 구조-_-;

뒷면은 이와 같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군..

공간이 상당히 남아, 핀도 하나 내장했다.
핀은 일상생활에 의외로 쓸 데가 많은 도구다.


2002년에 정석군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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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이른바 'SOS Kit'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기실 주 용도는 술자리에서 '재밌는 거 하나 보여 주겠다'면서 내어 놓는 일종의 장난감이다.

외양.

슬림한 디자인이 맘에 드는 'ESSE' 갑을 재료로 하였다.
보는 바와 같이 외양은 그저 담배갑일 뿐이다.

펼침.

뒤에 있는 고정쇠를 살짝 제끼면 이와 같이 '나빌레라' 펼쳐지게 된다.
뭔가 좀 있어보이지 않는가?

내용물.

① 침(針) - 봉지별로 동그랗게 말아서 부피를 줄임.
② 키홀 라이트(Key-hole Light) - 어두운 데서 열쇠구멍 찾을 때 쓰는 조그만 후레쉬.
③ 성냥. ④ 일회용 밴드. ⑤ 손톱 가는 줄. ⑥ 커터칼.
⑦ 고무밴드. ⑧ 볼펜. ⑨ 핀(10개). ⑩ 실과 바늘. ⑪ 거울.

키홀 라이트.

크기는 2 * 2.8 * 0.4 ㎝.
리튬전지를 전원으로 하며, 붉은색 LED와 두꺼운 종이를 재료로 했다.


지금은 행방이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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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고딩 시절엔,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이러저런 공작활동에 매진하곤 했었다.
'세인트'라는 영화를 본 뒤엔 특히 납작한 샤프심통을 활용해서 멀티툴을 만들었었는데, 그 중 가장 공들여 만들었던 것에는 커터칼, 볼펜, 후레쉬, 성냥, 핀 등 다섯 가지를 내장했다.

아래 것은 2001년에 만든 것인데, 아무래도 고딩 시절의 손재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외형이다. 평범한 샤프심 통과 다를 바가 없다.

뒷면이다. 여기서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
저 하늘색으로 둥그렇게 달려 있는 것은 PET병 뚜껑 조각이다.

내장된 칼. 병뚜껑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로 말하자면 예과 2학년 때 해부실습하고 나서 하나 주워 온 '메스' 날로써, 영국서 물건너 온 예리한 칼이다.
열악한 화질임에도 칼날의 예리함이 느껴진다.

내장 볼펜. 스위치를 클릭하면 볼펜이 나오게 된다.

볼펜심. 교환 가능하며, 교체용 볼펜심도 하나 내장되어 있다.

볼펜 성능. 당근 볼펜심을 어느 걸 쓰느냐에 달려 있다.

칼과 볼펜을 함께.

내부 모습.
투명한 부분은 매직으로 꺼멓게 칠했고, 칼날 위에 교체용 볼펜심이 보인다.

좀 더 자세히.
저 스프링이 또 중요한 변수.



2002년에 상연군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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