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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구체관절 인형 만들기 2

2004년 4월 5일 작업.

머리로 쓸 공이 대략 굳었소.
속심으로 쓴 화장지 뭉치를 제거하기 위해 칼바리아를 들어냈소.

화장지 뭉치를 제거하였소.
워낙에 엉성하게 한 터라, 점토 두께도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하오.
허나 소햏은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오~..;

만화 캐릭터가 모델이므로 면상은 대략 만화적인 느낌으로 만드오.
(사실, 실사적인 느낌으론 만들 능력이 없소..;)

코도 세우고 턱도 깎고..
저 눈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큰 근심거리이오.

머리는 잠시 미뤄두고, 이제 관절구를 만드오.
공모양으로 굳혀둔 것을 반으로 짜개고,

이와 같이 고무줄이 지나갈만한 통로를, ROM(관절가동범위)에 알맞게 만드오.
소햏은 0.5mm 고무줄을 사용할 것이니, 통로를 1mm 가량으로 하였소.
손목에 붙을 관절구에는 핀을 잘라 구부려 붙여두었소.
손목과 발목에 철사로 고리를 만들고, 거기다 고무줄을 S자 고리를 이용해 걸어야 한다오.

관절구를 각 파트에 붙이오.
이건 상완부의 어깨 부분이구료. 양면에 물을 살짝 적시고, 점토를 조금 덜어 붙이면 되오.

하완부의 팔꿈치 부분이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상완부의 견관절구, 하완부의 주관절구, 대퇴부의 고관절구, 하퇴부의 슬관절구 등을 붙이고 굳히오.

이 작업들이 대략 귀찮은 일들이었던 관계로, 여기서 잠시 쉬었소.



4월 9일 작업.

소햏은 한 번 쉬면 푸-욱 쉬어버리는 경향이 있소. 관절구가 마를 때까지만 쉬려 했는데 나흘밤낮을 보내버렸소..;
여하튼 전에 만들어둔 각 관절구 부분을 이용해서, 관절구가 들어갈 부분의 모양을 만들어야 하오.
견관절이라면, 몸통의 어깨부분에 적당량(;)의 점토 뭉치를 붙인 뒤에, 상완부의 관절구를 꾸-욱 눌러서 그 자리를 확보한 뒤에 매무새를 다듬어주고 굳히면 되오.

이 날 뭔가 작업을 몇 가지 더 한 것 같은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구료..;



4월 10일 작업.

고관절도 견관절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소.
저리 놓고 보니 양쪽 대퇴부 모양이 다르오. 점토를 적당히 가감하여 수정해야겠소.


손 부분이오.
깎고 붙이고 해도 모양 내기가 무척 어려운 부분이었소.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자세로 만들어 버릴까..;

앉은 자세에서도 품위(?)를 유지하도록 관절 부분의 모양새를 자-알 매만져야 하오.

이 시점에서 또 잠시 쉬오.



4월 12일 작업.

목 부분이오.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참고로 해서 쇄골과 흉쇄유돌근, 갑상연골 등을 표현하고, 관절구를 붙였소.
(물론 소햏의 목은 저렇게 쌔끈하지 않소. 대략 상상해서 만들었소..;)

저 더-티한 손으로 들고 있는 것은, 발목에 붙일 관절구 되겠소.
반구 모양에 구멍을 뚫고 홈을 판 뒤, 0.3mm 철사를 적당히 잘라 구부려 심었소.
사실 이런 오밀조밀한 작업이 젤로 재밌소.


머리 부분에도 핀을 잘라서 적당한 고리를 만들어 두었소.
양쪽 발과 머리의 고리를 고무줄이 연결하는 그런 구조가 되겠소.



4월 14일 작업.

대략 여기저기 다듬고 나서, 고무줄을 넣어 가조립을 해 보았소.
이렇게 해 보아야 전체적으로 어드메가 이상하게 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소.
대망의 자립은 대략 이루어졌지만, 어깨가 계획했던 것보다 넓어졌고, 골반이 다소 삐뚜루된 것을 알 수 있소.

그 후, 즐거운 시험기간을 맞이하였기에 잠시 밀봉해 두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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