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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코스모 커뮤니케이터(Cosmo Communicator)

소햏, 플래닛컴퓨터의 '코스모 커뮤니케이터'라는 키보드 달린 스마트폰을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2019년 02월 23일에 639달러에 주문(모금)한 바 있소.
(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공식 사이트 www.www3.planetcom.co.uk/cosmo-communicator 등을 참고하시구료.)

그리고 물경 1년하고도 8개월 10일이 지나! 2020년 10월 23일에 드디어 이 물건을 손에 넣게 되었소.
(런던에서 출발한 물건이 벨기에 페덱스 물류센터를 거쳐, 프랑크푸르트와 뉘른베르크를 거쳐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인천공항으로 오는 경로를 보노라니 역시 지구는 하나요 인류는 공동체라는 걸 알 수 있었소.)

아울러, 인천공항 관부가세는 72,190원 납부하였소. 총액 80만 원 돈이 들어갔구료.

앞면

무게 326g(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1.5배!)에, 커버 디스플레이는 1.91인치(9.1인치가 아님에 주의) 아몰레드 되겠소.
커버 디스플레이로 전화도 걸고 문자도 받고 셀카 찍을 때 얼굴도 볼 수 있다는 등 뭔가 그럴싸한 것 같지만, 워낙에 커버 디스플레이의 반응속도가 느려서 별로 쓸모는 없소.

 

펼쳤을 때

노트북과 같은 형태로 이렇게 펼치면 5.99인치 메인 화면과 물리 키보드를 볼 수 있다오.
기본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9이고, 대단히 큰 마음을 먹고 이러저런 과정을 거치면 리눅스 멀티부팅도 가능하다 하오.

이런 시대착오적인 디자인이 소햏의 취향에는 너무나 마음에 쏙 들었소만,
이미 2019년 기준으로도 가격에 비해 다소 소박한 사양인 점은 몹시 아쉽다 하겠소.

 

키보드

키보드에는 무려 한글 각인이 되어 있으며, 나름 백라이트도 켤 수 있소.
키보드 백라이트는 [Shift] + [Fn] + [B]/[N] 키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소.

키감은 그리 좋지는 않으나, 양쪽에 쉬프트키가 다 있는 점이 기특하오. 그리고, 사양표에는 이 키보드가 'mechanical keyboard'로 기재되어 있소만, 이는 기계식 키보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키보드라는 뜻이오. 실제로는 멤브레인 방식이니 오해하면 아니 되겠소.
Caps Lock이 눌리면 저 [Q] 키 옆에 있는 하얀 점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오.

 

키보드 마감 상태 무엇

이 한글 각인 키보드를 고집한 덕분에, 영문이나 일문 키보드 사용자에 비해 8개월(!)이나 늦게 물건을 받게 되었소.
그럴 일은 다시 없을 것이지만, 나중에 또 이러한 주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때에는 꼭 영문 키보드를 선택할 작정이오.
심지어 키보드 조립 상태도 영판 어설프기 그지없소. 저 자유분방하게 비뚤어진 키들을 보시구료..

 

기본 세팅일 때

키보드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본 세팅을 두었을 경우, 한글을 입력하면 저와 같이 풀어쓰기가 되는 버그가 있소.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소.

 

도돌키보드 설치 후

소햏,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주로 '하이브리드 키보드'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오.
여기에도 하이브리드 키보드 앱을 설치하니, 이 화면과 같이 한글이 정상적으로 입력되었소. 다만, [Fn] 키와 함께 눌러야 하는 각종 기호들은 한글 모드에서는 입력이 안 되는 문제점이 있었소.
'알키보드' 앱을 설치하니, 드디어 한글과 기호 입력이 모두 정상적으로 잘 되었소. 다만, [Shift] + [Backspace]가 [Delete]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소. 이 문제는 '도돌키보드' 앱을 설치하니 일부 해결되었소만, 특정 환경에서는 안 되기도 하오.

아직 이 물리키보드로 한자를 쉽게 입력하는 방법은 찾지 못했구료..

 

여하튼 간만에 생긴 특이한 장난감으로서, 요즘 소햏의 손길을 독차지하고 있는 물건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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