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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으로 위장한 커터칼 고딩 시절, (다른 데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생일을 맞은 아해들이 친구들에게 껌을 파는 관습(?)이 있었다. 껌 알맹이 하나당 천원씩 받고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수업시간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돌리기도 하고, 남는 돈으로 책 같은 걸 사기도 하는 재미있는 풍속이었다. (일부 마당발 친구들은 껌 팔아서 CDP 같은 걸 사기도 했다.) 그때 껌을 팔던 친구들(과 나 자신)을 보면서 '이거 칼만 안 들었지 강도 아닌가'라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이 말에 착안해서 만들게 된 것이 바로 '껌칼'이다. 껌칼은 고딩 2년차 때부터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말하자면 내 정신연령은 아직 고딩을 못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2002년작. 재료 : 껌종이 1세트, 커터칼날 1토막, 핀 1개, 두꺼운 종이 ..
담뱃갑으로 만든 SOS Kit 2002년작. 이른바 'SOS Kit'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기실 주 용도는 술자리에서 '재밌는 거 하나 보여 주겠다'면서 내어 놓는 일종의 장난감이다. 외양. 슬림한 디자인이 맘에 드는 'ESSE' 갑을 재료로 하였다. 보는 바와 같이 외양은 그저 담배갑일 뿐이다. 펼침. 뒤에 있는 고정쇠를 살짝 제끼면 이와 같이 '나빌레라' 펼쳐지게 된다. 뭔가 좀 있어보이지 않는가? 내용물. ① 침(針) - 봉지별로 동그랗게 말아서 부피를 줄임. ② 키홀 라이트(Key-hole Light) - 어두운 데서 열쇠구멍 찾을 때 쓰는 조그만 후레쉬. ③ 성냥. ④ 일회용 밴드. ⑤ 손톱 가는 줄. ⑥ 커터칼. ⑦ 고무밴드. ⑧ 볼펜. ⑨ 핀(10개). ⑩ 실과 바늘. ⑪ 거울. 키홀 라이트. 크기는 2 * 2...
샤프심통을 이용한 멀티툴 까마득한(?) 고딩 시절엔,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이러저런 공작활동에 매진하곤 했었다. '세인트'라는 영화를 본 뒤엔 특히 납작한 샤프심통을 활용해서 멀티툴을 만들었었는데, 그 중 가장 공들여 만들었던 것에는 커터칼, 볼펜, 후레쉬, 성냥, 핀 등 다섯 가지를 내장했다. 아래 것은 2001년에 만든 것인데, 아무래도 고딩 시절의 손재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외형이다. 평범한 샤프심 통과 다를 바가 없다. 뒷면이다. 여기서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 저 하늘색으로 둥그렇게 달려 있는 것은 PET병 뚜껑 조각이다. 내장된 칼. 병뚜껑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로 말하자면 예과 2학년 때 해부실습하고 나서 하나 주워 온 '메스' 날로써, 영국서 물건너 온 예리한 칼이다. 열악한 화질..
핸드폰에 볼펜 내장하기 2000년부터 무려 4년간 썼던 구닥다리 핸드폰. 이제나 저제나 귀차니스트였던 전차로, 이것 저것 한꺼번에 갖고 다니는 게 귀찮아 필기구와 통신기기의 합병을 실현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전화기가 전화만 잘 되면 되었지 칼라화면과 화음벨이 무슨 소용 있으리오.. 볼펜은 바로 여기, 안테나에 내장되어 있다. 안테나를 뱅뱅 돌려서 빼면, 이와 같은 볼펜이 되는 것이다. 가분수에다 너무 가늘어서 필기감은 별로지만, 어쨌든 급할 땐 요긴하지 않은가. 이렇게 잡고 쓰면 된다. 당시에는 정말 유용하였으나, 요즘의 핸폰은 이런 식의 개조(?)를 하는 게 너무 어렵다..
삼성 IZZI Pro 2002년에 역시 중고로 산, 세 번째 PDA. 노트북이 아니냐 하겠지만, 기실 PDA 중 가장 큰 기종에 속할 뿐이다. 기능은 예전의 '모빌리안Ⅱ'보다 별로 좋을 게 없으나, 노트북을 가장하여 뽀다구 나게 들고 다니려고 마련한 것이다. 용도는 단순 타이핑. 두 번째 사진은 '짜장큰사발'과의 크기 비교. 요는, 작다는 것. 지금은 필로스옹의 거처 어디에선가 먼지에 묻혀 자고 있을 듯..; 프로세서 : NEC MIPS 129MHz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CE 2.11 내장메모리 : 32MB ROM, 16MB RAM 디스플레이 : 8.2" 640 X 480 DSTN LCD 오디오 : 내장스피커, 사운드 입출력 인터페이스 : RS-232C, IrDA 1.0, CF(Type II), PC카..
셀빅 Nx 두 번째로 산 PDA. 기종은 셀빅 Nx다. 메모리는 8메가밖에 안 되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떡을 치고도 남는다. 요걸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게임도 하며, 방약합편을 집어넣어 요긴하게 썼다. 지금은 인데스의 거처 어디엔가 숨어 있을 듯.. 프로세서 : 모토로라 드래곤볼 EZ 운영체제 : 셀빅 OS 1.53 내장메모리 : 플래쉬 메모리 1M, DRAM 8MB 디스플레이 : 160*160 16Glay LCD 오디오 : 내장 스피커 인터페이스 : RS-232C, Irda 중량 : 150g 크기 : 16.5 * 77 * 117 배터리 : AAA 1.5V * 2
LG 모빌리안 Ⅱ 소형 컴퓨팅 기기를 갖게 된 것은 2000년에 중고로 산 '도시바 리브레또 30'이 처음이었다. 형편상 얼마 못 쓰고 다시 팔았지만, '작고 싼 컴퓨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진 못했다. 그리하여 2001년에 역시 중고로 구입한 것이 'LG 모빌리안 Ⅱ'. 살 때부터 터치스크린과 백업배터리가 고장나 있어서 애를 많이 먹었지만, 아주 정이 많이 가는 기기였다.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고나.. 프로세서 : 히타치 SH3 RISC 80MHz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CE 2.0 내장메모리 : ROM 16MB, RAM 8MB (최대32MB) 디스플레이 : 640 x 240 16 Gray LCD (터치스크린) 오디오 : 내장 스피커, 이어폰 인터페이스 : RS-232C(VGA-OUT), IrDA, P..
데스크탑에 서랍 달기 2002년에 쓰던 컴터. 컴터 앞에 앉으면 좀체로 일어나려 하지 않는 게으름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물건을 바로 바로 찾기 위해 컴터에 서랍을 달아버렸다. 서랍 손잡이는 헤드폰 걸이 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