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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록

『철학콘서트』 중에서


…우리의 경우 1980년대의 생산성이 30이었는데 2000년도의 생산성은 200을 기록했다. 7배의 생산성 증대를 기록한 것이다. 1980년대에 우리가 주당 70시간을 일했다면 지금은 동일한 생산물을 주 10시간에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들이 창출한 가치가 그만큼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동자를 생산의 영역에서 축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금노동자의 생산 능력이 증대할수록 고용주의 해고 능력이 증대하는 것만큼 우리가 겪는 고통스러운 역설도 없다. 생산성이 2배로 증대되었는데 노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지 않으면 노동자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는다.…

- 황광우. 철학콘서트. 웅진씽크빅, 2006, p.189


 

…신교의 엄격한 신봉자들인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는 1703년에 의회의 결의에 따라 인디언의 머리 가죽 1장 혹은 포로 1명에 대하여 40파운드의 상금을 걸었다. 1720년에는 머리 가죽 1장에 상금을 100파운드로 올렸으며, 1744년 매사추세츠 지역에서는 12세 이상의 남자 머리 가죽 1장에 100파운드, 남자 포로에 105파운드, 여자나 아동 포로에는 55파운드, 여자나 아동의 머리 가죽에는 50파운드의 상금을 내걸었다. 영국 의회는 살육과 머리 가죽 벗기기를 '신과 자연이 자기들에게 부여한 수단'이라고 선언했다.

- p.194


 

…애덤 스미스 하면 떠오르는 이 '보이지 않는 손'은 1000쪽이 넘는 『국부론』에서 딱 한 번 출현한다. 아마도 스미스가 이 비유를 집어넣은 것은 기독교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