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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가 종료된지도 한참 되었소만,

뒤늦게 바람이 들어 해리 포터의 지팡이를 만들고자 하였소.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니, 루모스 기능도 넣을 작정으로 이러저런 재료를 마련하였소.

(물론 시중에 정품 지팡이가 판매되고 있으나, 비싼 값도 값이거니와 역시 손으로 만드는 보람을 생각치 아니할 수 없소.)


언제나 그렇듯이 설계도를 일필휘지로 그려두었소.

보이는 바와 같이 매우 정밀(?)하오.


주재료로는 미송 각재를 사용하였소.

원래 해리의 지팡이는 서양호랑가시나무이지만, 그딴 재료 구하기는 역시 어렵소.


루모스 기능을 탑재해야 하므로, 3파이짜리 백색 고휘도 LED를 끄트머리에 집어넣을 작정이오.

7파이 1/2원형 각재에 LED와 전선이 들어갈 홈을 대충 내어 주었소.


LED 다리에 전선을 감아붙이고 수축튜브로 고정하였소.


지팡이 손잡이 부분은 좀 두툼하므로, 15파이짜리 홈 파인 1/2 각재를 사용하였소.

하단에는 CR1220 전지가 들어갈 수 있도록 저와 같이 홈을 팠소.


'루모스'라는 주문에 음성인식으로 불이 들어온다면 좋겠소만, 소햏에게 그딴 기술은 없으므로,

슬라이드 스위치로 켜고 끄는 방식을 채택하였소.

역시 적당한 위치를 잡고 스위치 노브가 움직일 자리를 깎아두었소.


스위치 위치 고정 겸 전원부 전극 고정용으로 각재 자투리를 대충 깎아서 적당한 자리에 접착하였소.

전극은 대충 스테플 침을 이용하였소.


어느덧 7파이 1/2 각재 사이에 LED와 전선을 넣고 접착한 뒤,

손잡이 부분인 15파이 1/2 홈 각재와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두꺼운 종이를 대충 말아서 접착하였소.


그리고 전선과 스위치 및 전원부를 얼기설기 연결하고 손잡이 각재를 위와 같이 접착하여,

 기본 형태를 마무리하였소.

본드가 굳는 동안은 저와 같이 고무줄 따위로 고정해 두는 것이 좋소.

해리 지팡이의 특징을 살려야 하므로 종이 부분은 비스듬히 잘라 두었소.


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올려서 LED 불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하였소.

우연히도 불이 잘 들어왔구료.


지팡이 모양을 대충대충 깎아주었소. 깎는 장면은 집중하느라 못찍었구료.

손잡이 위아래 부분은 더 부피감이 있어야 하므로,

깎고 남은 나무 부스러기를 모아서 본드로 덕지덕지 붙여 주었소.


이제 조형은 끝났고, 색을 칠할 차례요.

먼저 밑색으로 흰색 젯소를 준비하였소.


이렇게 대충대충 꼼꼼하게 젯소를 칠하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두었소.


색칠은 저렴한 학생용 12색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였소.


갈색 황토색 녹색 검정색 레몬색 파랑색 흰색 등등을 이렇게저렇게 요령껏 섞었소.


칠하고 나니 왠지 색이 부자연스러워서,

색을 이리저리 바꾸어 두 번 덧칠해 주었소.


 

아크릴 물감을 썼으므로,

마감재로 바니시를 칠해주어야 하오.

소햏은 무광(매트)을 선호하오.

바니시 마감을 생략하면 물감이 쉽게 묻어나게 되오.


바니시를 잘 흔들어서 슥슥 발라주었소.

아직 액체일 때는 저렇게 우윳빛이오만, 완전히 마른 뒤에는 투명하게 된다오.


전지 넣는 구멍은 플라스틱 용기 뚜껑에서 적출한 재료로 대충 막기로 했소.

탄력이 있어서 적당하였소.


이렇게 시커멓게 칠해서...

 

 뒷구멍을 막아주었소.

방수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지만,

전지가 빠지는 것 정도는 버텨준다오.


이런 전차로 급 완성!

이몸이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 깨작깨작 만들다 보니 2주 정도 소요되었소.

 

대충 하다보니 디테일이 좀 부족하게 되었구료.

 

LED 부분은 이와 같고,

 

스위치 부분은 이와 같소.

 


'루모스'도 이렇게 잘 들어오오.

컴컴한 데서 켜면 제법 영화와 비슷한 빛을 낸다오.

 

보정 없는 사진 되겠소.

우연히 그럴싸하게 잘 나왔소.


아주 만족스럽소만, 어찌저찌 대충 어리짐작으로 만들다 보니,

다시 만드라고 하면 못만들 것 같소.

제발 고장 안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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