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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스제 학이시습 다이어리 2007 전통을 자랑하는 소햏의 삽질 역사상 처음으로 다이어리를 만들었소. 이름하야 '학이시습 다이어리 2007'. 주위 여러 햏자들이 엘히흐 다이어리를 많이들 갖고 다니길래, 그걸 조금 흉내내서 만들어 보았소. 다소 앤띠크(!)한 느낌을 내기 위해 고서적 이미지로 표지를 만들었소만, 그저 칙칙하기만 할 뿐 멋스럽지가 않게 되어 버렸소..;; 표지 만드는 데 꼬박 이틀을 낑낑. (본문 만드는 덴 꼬박 한 달을..;;;) 실제로 구멍을 뚫고 실로 꿰었다면 훨 있어보였겠지만..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단호히 포기. 판형은 A6 가로판. 454쪽. 내지는 80g/㎡ 미색모조. 표지는 200g/㎡ 스노우지에 무광 라미네이팅. 소햏이 애용하는 북호히에 주문하여 디지털인쇄 하였소. 구성 : 2007년 달력, 2008년 달력, ..
논문 끝. 이제 마음 편히 게으름을..(지금까진 안 그랬고?)..;;
SMASH LP-M 일렉트릭 기타 요사이(무려 한달 이상;) 포스팅이 뜸했구료.. 인간의 최대 악덕인 게으름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할 수 있겠소..; 사실 장난감을 하나 새로 질렀기에, 그거 가지고 노느라 블로깅에 소홀하였소. 앰프 및 스피커, 헤드폰 잭이 내장된 20만원짜리 미니 기타, Smash LP-M. 소햏의 것은 빨간색 모델이오(이미지는 스휘휴히에서 무단으로 가져왔지만, 거기서 샀으니 이 정도는..;). 기타를 함 쳐보고 싶은 마음 십여 년간 굴뚝 같았으나 이래저래 시도도 못해보다가, 소햏 취향에 딱 맞는 저 특이한 물건을 발견하였기에 뒤도 안 보고 일단 질렀소. 원래는 통기타를 치고 싶었으나, 방음 허술한 자취방에서 띵똥거리다가는 민원이 들어올 것이 자명하므로, 불가불 일렉트릭을 선택하였소. 게다가 헤드폰 구멍도 있으니 안성맞..
Tool Logic T1 Series Business Card 자그마한 멀티툴을 만드는 툴로직사의 T1 시리즈 비지니스 카드를 질렀다. 금속제(아마도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흡족하다 할 수 있겠으나, 케이스 일부분이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는 것이 옥의 티. 뒷면을 보니, 역시 마데전자 중국지사. 뚜껑을 화들짝 열어젖히니 저와 같은 안내지가 지름신의 오묘한 뜻을 전한다. 물건 영접의 시간. 크기에 비해 기능은 많은 편. 실과 바늘, 볼펜, 손톱줄, 봉투칼(이라기엔 날카로운 편), 가위(역시 작지만 날카로운 편), 이쑤시개, 핀셋, 십자드라이버(안경용으로 적합한 크기), 일자드라이버, 7㎝ 눈금자와 3″ 눈금자, 머니클립 등 12가지 기능을 자랑한다. 요새는 지갑 대신에 이와 같은 머니클립을 이용하는 게 추세(과연?). 신용카드와 거의 비슷한 크기. ..
두루마리 메모패드 만들기 독일에서 만든, 이러한 두루마리식 메모장이 훤햡에서 2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바, 그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감탄을 금치 못한 적이 있었드랬다. 오늘 백만년만에 사무실을 정리하던 중, 오래되어 쓸 데가 없는 팩시밀리 용지가 발견되었기로, 갑작스레 저러한 두루마리식 메모장으로 용도변경(?)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샘솟아서 한 시간 남짓 낑낑거린 끝에 어설프나마 사용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었다. 어딘가의 박스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구식 팩시밀리 용지. 지금 사무실은 A4용지를 쓰고 있으므로, 대략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재료. 역시 어딘가의 캐비넷에서 발견된 하드보드지와, 어딘가의 파일에서 빼낸 쫄대. 여기에 얇고 길쭉한 금속판이 필요하다. 생각같아서는 랩이나 호일 상자에 붙어 있는 톱날을 떼어서 ..
신새벽 삼례는 저녁노을도 멋지지만, 일출 직전의 새벽노을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울 때가 있다. (물론 일찍 일어나야만 볼 수 있다는 최대 난관이 있지만..;) 새벽에 금빛 어슴프레하게 빛나는 창을 보자마자 덜 깬 정신으로 디카를 들이대 주는 센스.
바구미에게 식량을 빼앗기다. 근 한달여 밥을 짓지 않다가 간만에 쌀 좀 씻어볼까 하였더니, 왠 바구미들이 소중한 쌀을 점거. 대략 눈에 띄는 놈만 해도 백여 마리쯤 되니, 숨어 있을 놈과, 놈들이 배출했을 분변들과, 알 또는 유충들의 존재를 감안해 본 결과, 이 쌀은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밀봉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으므로, 자연발생설을 지지하지 않는 한은, 저 바구미들은 원래부터 저 쌀 포장 안에 있던 알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유통과정에서 바구미가 알을 깔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저공해 저농약임을 입증하는 것인가, 아니면 비위생적인 유통구조를 입증하는 것인가.. 알 수 없음이라. 결국은 밥 대신 하늘이 내리신 라면으로 연명하라는 계시가 아닐런가.
한글날맞이. 우리말이 외면당하는 이유에 대한 대충고찰. 아마도.. 체면 문화 때문이 아닐까.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다는 한 꺼풀 두 꺼풀 덧씌워서 은근히 뜻을 전하는 것이 더 '체면에 맞기' 때문이 아닐까. 사례1. "죽었다." 누군가가 죽었을 경우, 가장 쉽고 정확한 표현 : 죽었다. 하지만, 이 표현을 함부로 쓸 경우 예의바르지 못한 인간으로 낙인찍히게 마련. 그래서 원 쿠션으로 꺾어 : 하늘나라로 갔다, 돌아갔다, 고이 잠들었다, 숨을 거뒀다... '죽음'이라는 상황을 한 겹의 베일로 살포시 가려주는 센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간신히 체면치레만 할 뿐. 그래서 투 쿠션으로 돌려 : 귀천했다, 별세했다, 영면했다, 절명했다, 불귀의 객이 됐다... 한자로 코팅함으로써 뜻을 좀 더 불분명하게 하여 예의를 갖추는 것이 동방늴리리국의 미풍양속. 종교적 의미까지 ..